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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취향/경기 남부 맛집

[평택 합정동 맛집] I 군계폐계닭 I 폐계닭 맛집

by 양조휘 2024. 10. 1.

[평택 합정동 맛집]

군계폐계닭




▶ 오늘의 포스팅은 평택시 합정동에 위치한 폐계닭 맛집 군계폐계닭이다.

 

 


 
 

  • 경기 평택시 자유로 22(합정동 728)
  • 0507-1477-7430
  • 매일 10:00~23:00

 
 

오늘의 주문 메뉴

폐계닭(소) - 18000원

 
 

 

오늘 방문할 가게는 경기 남부의 공업도시로 잘 알려진 평택시 합정동에 위치해있다.

 

찾아오는 길은 수도권 지하철 1호선과 연결되어 있는 평택역과,

바로 근처에 평택 고속버스터미널이 있어 교통이 나쁘지 않다.

 

사진으로 보이는 AK플라자를 기준으로 방사형을 뻗어 있는 로데오거리를 따라 걷다보면

군계폐계닭이라는 간판을 발견할 수 있다.

 

 

 

다소 부담스러울 정도의 노랑과 빨강 패턴으로 이루어진 간판이 꽤나 신뢰감이 간다.

 

내부의 테이블은 아주 많진 않고 6~8개 정도로 적당한 크기인데 입장하면 뭔가 오래된 분식집 같은 익숙함이 든다.

 

메뉴는 추가되는 사이드 메뉴를 제외하면 사실상 폐계닭 단일메뉴이다.

 

한눈에 봐도 상당히 저렴한데 양도 만만치 않아 폐계닭(소)를 주문하였다.

 

 

투박한 냄비 속에 강렬한 붉은 양념의 닭과 내장들이 치킨 무와 함께 도착했다

 

평택 지역의 독특한 음식인 폐계닭은 더이상 알을 낳을 수 없는 노쇠한 산란계를 이용하여 만들어진다.

 

노계를 압력밥솥 등을 이용하여 오랜시간 쪄서 매콤한 양념에 버무려 먹는 요리인데 과연 어떤 맛일까 궁금했다.

 

 

내용물은 흔히 닭도리탕에 들어가듯 닭의 일반적인 부위들이 있고, 거기에 닭알집과 내장 같은 특수 부위가 추가되어 있다.

 

먹다보면 사진으로 보이는 것보다 양이 상당한데 대충 느끼기엔 닭 한마리보다 좀 더 많은 수준이다.

 

 

우선 닭부터 먹어보았는데, 확실히 일반 토종닭보다도 질기다.

 

먹지 못할 정도는 아니지만 영계에 익숙해져 있다면 다소 거부감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일반 닭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강렬한 쫄깃함과 육고기의 감칠맛은 특별했다.

 

분명 닭고기인데도 족발을 먹었을 때와 비슷한 육향이 있고 양념 또한 보기보다 자극적이지 않고 적당했다.

 

평택의 오래된 어르신들은 한번 빠지면 계속 생각나는 마성의 맛이라고 자평한다고 한다.

 

 

초란이라고도 하는 미성숙란인 닭알집은 노른자 같이 생겼지만 흰자와 비슷한 탱글한 식감을 낸다.

 

안쪽에 약간의 곱이 들어있어 고소한 끝맛이 느껴졌던 닭내장은

유선형의 모양새로 보아 닭의 소장이나 대장을 사용한 것 같다.

 

둘 모두 닭고기만으로는 심심할 수 있었던 폐계닭의 맛을 더해준 쏠쏠한 재미가 있었다.

 

 

 

산업화 시기 평택지역 양계산업의 발달과 함께 개발된 폐계닭은 이제 아는 사람들은 아는 별미가 되었다.

 

본래 식용으로 취급되지도 못했던 식재료를 가지고 새로운 맛을 창출해 낸다는 것이

인간이 맛있는 요리에 대해 가지는 열망을 보여주는 것처럼 느껴져 재미가 있다.

 

군계폐계닭 본점이 문을 닫았다면 사진으로 보이듯 지근거리에 별관을 차려놓았으니 이곳으로 방문하면 된다.

 

 

 

 

 

폐계닭이 평택 지역의 명물이니 당연히 여러 폐계닭 가게가 있는데,

이 가운데는 군계폐계닭 말고도 쌍용폐계닭도 유명하다.

 

이 둘에 평택폐계닭을 포함하여 평택 3대 폐계닭집이라도고 한다는데,

개인적으로는 오늘 소개한 군계폐계닭의 닭과 양념이 투박하면서도 자극적이지 않아 오래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군계폐계닭으로 가는 길에 있는 평택 AK플라자와 로데오거리는 소사벌과 함께 평택 최대의 번화가이다.

 

더불어서 전국 5대짬뽕으로 유명한 영빈루를 비롯하여 화상이 운영하는 노포 중식당도 많다.

 

나만의 맛집로드를 그리고 싶다면 평택역 로데오거리도 한번쯤 방문해보는 것이 어떨까.

 

 

 


 
 
 

평택시 합정동 맛집

 

군계폐계닭의 폐계닭 리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