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은 겪고 싶지 않은 나라1 -두 번은 겪고 싶지 않은 나라 - 두 번은 겪고 싶지 않은 나라 · 어느 민주 묘역을 나오며 작금의 사태가 벌어지기 한 달쯤 전, 약속이 있어 강북지역에 들렸다가 우연히 4.19민주묘지에 방문했었다. 불의와 독재에 항거하여 일어난 4월 혁명은 이 나라 민주화 운동의 유구한 역사에서 선구적인 입지에 놓여있다. 실제로는 아시아적 전제의 권좌에 앉아 겉으로는 서구적 민주주의라는 풍문만을 들려주며 민주정을 참칭했던 시대에 그들은 한 번도 체험해보지 못한 민주 공화정의 가치를 지키고자 일어났다. 주권을 자각하는 시민이 아니라 피지배에 익숙한 신민이 국민의 절대다수였던 이 어둠의 시대에 혁명의 주체는 전적으로 새 시대의 주인인 청년들일 수밖에 없었다. 수백 년간 쌓여온 배움에 대한 뿌리 깊은 민족적 갈망과 사대부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지사적(志.. 2024. 12.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