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연신내 맛집]
보들이족발
▶ 오늘의 포스팅은 서울 은평구 대조동에 위치한 족발 맛집 보들이족발이다.
- 서울 은평구 연서로 230-10 보들이족발(대조동 185-43)
- 0507-1429-7610
- 매일 09:00-24:00(23:30 라스트 오더)
오늘의 주문 메뉴
족발(중) (뒷발) - 31000원
야채곱창 - 20000원
오늘의 방문지는 은평구의 중심지인 연신내의 으슥한 골목에 숨어있다.
연신내는 서울 서북권의 번화가이지만 동시에 서울의 외곽지로서
허름하지만 정겨운 노포 음식점들이 공존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 골목의 음식점들을 돌아보면 손님들도 뭔가 더 옛날 사람들 같고,
술도 더 잘먹을 것 같은 괜한 인상이 든다.
오늘의 주인공인 보들이족발의 외관은 꼭 포장판매를 하는 만두집이나 분식집을 연상케한다.
전형적인 동네 맛집의 간판부터 실시간으로 삶아내는 족발의 모습을 밖에서부터 볼 수 있다.
이미 연신내 근방에서는 회식장소로서 유명하며 오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연신내역 4번 출구로 나오면 코앞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차량을 끌고 오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언제나 인파로 가득한 곳이지만 이 날은 평일 저녁 시간이라 삼분의 이 정도만 차있었다.
상대적으로 조용한 끝자리에 앉아서 술부터 시키고 차분히 서빙을 기다렸다.
기본 세팅은 사진처럼 단촐하게 나오며 족발과 곁들일 부추와 미역국이 소소하지만 좋았다.
보들이족발은 여타의 족발집에 비해 메뉴가 상당히 다양한 편이다.
순대국과 막국수 같은 단품 식사도 인기가 좋고 계절메뉴인 굴과 곱창류를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반적인 가격도 굉장히 저렴한 편이라 족발(대)을 시켜 3~4명이서 먹어도 4만원이 넘지 않는다.
본래 앞발을 더 좋아해서 대 사이즈를 시키려다가 사이드 메뉴도 먹고 싶어져서,
족발(중)에 야채곱창을 함께 시켜서 안주로 먹기로 하였다.
얼마 안가서 나온 족발(중)은 양이 푸짐하고 다른 집보다 훨씬 깨끗하게 잘 삶아져서
꼭 보쌈처럼 살코기가 햐얀빛을 띄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족발을 시키면 함께 나오는 순대와 간이 심심하지 않은 요깃거리로 쏠쏠한 재미를 준다.
좋은 도매업체와 제휴를 맺어서 족발과 순대/간, 곱창까지
질 좋은 돼지의 부속물을 한 번에 납품받기에 가능한 것이 아닌가 싶다.
껍데기의 쫄깃한 식감으로 먹는 족발의 발가락 부위는 간이 은은하며 부드러운 지방질의 기름맛이 훌륭했는데,
족발 애호가들이 가장 좋아할 맛이었다.
껍데기와 붙어있는 살 부위는 앞발만큼은 탄력있지는 않지만
오히려 살코기의 비중이 높아서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취향일 수 있다.
중간중간에 순대와 간을 먹을 수 있다는게 참 좋은데
막 삶아낸 온기가 남아있어 구색을 맞추기 위한 서비스가 아니라는 기분이 들었다.
뒤이어 나온 야채곱창은 둥근 철판 위에서 익혀가면서 따뜻하게 먹을 수 있다.
깻잎과 부추에 당면이 들어간 과거에 포장해서 먹던 포장마차식의 곱창이다.
술안주로서 제격인 매콤달콤한 맛에 곱창의 씨알이 꽤나 커서 씹는 맛이 좋았다.
이 정도의 가격에 뛰어난 수준의 족발과 전문 음식점에 전혀 뒤지지 않는
순대/간과 곱창을 한 번에 즐기는 것이 흔한 경험은 아니다.
보들이족발에 방문할 때마다 지역에서 오래 사랑받는 맛집의 저력을 느끼곤 한다.
보들이족발의 건너편은 은평 최대의 번화가인 연신내 로데오거리이다.
언젠가부터 욜로길이라는 이름의 입간판이 붙어 버렸는데,
분위기 좋은 이자카야와 업력이 있는 숨은 맛집들도 아직 남아있기 때문에 여전히 찾는 사람이 많다.
은평구에서 식사할 일이 있거나 고양시, 서울 서북권에 거주한다면 모임 장소로도 좋은 곳이다.
은평구 연신내 맛집
보들이족발의 족발, 야채곱창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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