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병천 맛집]
청화집
▶ 오늘의 포스팅은 충남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에 위치한 순대국밥 맛집 청화집이다.
- 충남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충절로 1749(병천리 167-6)
- 전화 041-564-1558
- 매일 09:00-18:00
- 매주 월요일 휴무 (월요일이 장날, 공휴일인 경우는 정상영업)
오늘의 주문 메뉴
국밥 - 8000원
모듬순대[반 접시] - 7000원
청화집이 위치한 병천순대거리에는 수십 여개의 순대국집들이 가득하다.
내가 방문한 날도 거리는 전국에서 병천순대를 먹으러 찾아오는 차량들로 즐비했다.
벌써 4대에 걸쳐 병천순대 맛집으로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가게답게 꾸밈없는 건물의 외관이 인상적이다.
여타의 노포 맛집들이 그렇듯 허름한 건물은 신뢰를 준다.
다만 주차공간이 협소하여 차량을 타고 외지에서 온 방문객들에겐 조금 불편할 수도 있다.
점심시간이라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웨이팅 없이 구석자리에 바로 착석할 수 있었다.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집인데 운이 좋았다.
메뉴는 국밥과 모듬순대 단 두개 뿐이다.
서울/경기지역에 순대국집을 자주가는 사람이라면 이 가격이 얼마나 저렴한 것인지 알 것이다.
특히 청화집과 함께 병천의 3대 순대 맛집으로 알려진 충남집과 박순자 아우내순대와 달리 모듬순대 반접시를 따로 주문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입이 짧은 사람들이 방문하기에도 좋다.
나는 혼자 방문했기에 모둠순대 반접시를 먼저 주문했다.
한 눈에 보아도 큼직해 보이는 병천순대와 머릿고기들이 많다.
이 모둠순대 상당히 맛있다.
양배추를 비롯한 채소의 비율이 맛을 좌우하는 병천순대는 확실히 근본 맛집에서 먹는 것이 중요하다.
병천순대에 속재료가 빡빡하게 들어있어 감칠맛이 굉장하고 금새 배가 찬다.
머리고기는 막 삶아내어 촉촉하고 시장 국밥집에서 종종 느낄 수 있는 미세한 쿰쿰함이 기분 좋다.
종류도 허파와 오소리감투, 우설 등이 다양하게 들어있다.
식도락가가 아니라면 모둠순대 한 접시만으로도 충분할 만한 만족감이다.
물론 여기까지와서 순대국밥을 시키지 않는 것은 죄악이다.
엄청난 양의 내용물이 펄펄 끓고 있는 국밥의 비주얼이 굉장히 폭력적이다.
대충 보아도 동네 순대국집 국밥량의 1.5배 정도는 되어 보인다.
국밥 속에 순대는 대략 7~8개 정도 들어있다.
비슷해 보이지만 모둠순대와는 맛이 조금 다르다.
아마 당면이 들어가고 국밥의 맛을 해치지 않기 위해 간을 슴슴하게 맞췄기 때문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 간은 새우젓과 소금을 7대 3 비율로 하여 미세조정하는 것을 선호한다.
국물의 맛은 특별히 진하거나 하진 않고 적당히 담백하고 깊은 전형적인 순대국의 육수 맛이다.
내용물로 들어가 있는 부속들은 주로 뽈살 위주이고 전통시장에서 먹는 그 맛이다.
둘 이상이 방문하여 모둠순대와 함께 먹는 것을 추천한다.
식사를 마치면 소화 겸 거리를 거니는 것도 나쁘지 않다.
천안의 외곽에 위치한 병천면에는 고즈넉한 시골의 정취가 보존되어 있다.
병천면의 우리말 이름은 아우내로 3.1 독립만세 운동으로 유명한 유관순 열사의 고향이기도 하다.
마침 근처에 있어서 방문해 보았다.
조형물들에서는 일제에 맞서 궐기한 유관순 열사와 조선 인민들의 결기가 느껴진다.
들라크루아의 작품,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의 한국판 버전을 보고 있는 것 같다.
만약 저녁 시간에 방문했다면 조금 무서울 수도 있겠다.
기회가 된다면 병천 3대 순대 맛집의 나머지 둘인 박순자 아우내순대와 충남집을 방문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천안 병천 맛집
청화집의 국밥, 모둠순대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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