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성환 중국집]
동순원
▶ 오늘의 포스팅은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환읍에 위치한 노포 중국집 동순원이다.
-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환읍 성환중앙로 33(성환리 449-19)
- 041-581-2070
- 매일 11:00-21:00
- 매주 월요일 휴무
오늘의 주문 메뉴
짬뽕 - 8000원
고기튀김 - 17000원
오늘 방문할 동순원은 천안의 외곽지역인 성환읍에 위치해있다.
1호선 전철을 이용한다면 사진으로 보이는 성환역에 내려서 도보로 5분 정도 걸어가면 쉽게 찾아올 수 있다.
60년 전통을 자랑하는 동순원의 간판은 전서체로 보이는 오래된 한자 서체로 쓰여있다.
천안 지역에서 굉장히 유명한 가게이기 때문에 12시 이전에 방문해야 웨이팅 없이 바로 입장할 수 있다.
주차 공간은 따로 없다.
노포 중식당답게 연식이 느껴지는 메뉴판과 재복의 상징인 관우가 손님을 맞이한다.
오늘은 일찍 방문하여 바로 입장할 수 있었는데, 사람이 많아질 것을 우려해서 구석인 1인석에 앉았다.
동순원의 특징은 탕수기와 라조육 등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조합의 요리류를 판매한다는 것이다.
중식 좀 먹어본 사람은 알다시피 기(鷄)는 닭고기, 육(肉)은 돼지고기를 의미한다.
가격대는 요즘 올라간 물가를 생각하면 조금 싼 편이다.
동순원은 삼선짬뽕보다 그냥 일반 짬뽕이 맛있다.
동순원의 짬뽕은 닭육수와 파기름, 채수를 활용한 담백하고 깔끔한 국물맛이 일품이다.
프렌차이즈 짬뽕에 익숙한 사람들에겐 슴슴하고 불맛이 없다고 비판받기도 한다.
개인적으로는 밋밋해 보이지만 기본에 충실한 이 짬뽕이 천안에서 먹었던 최고의 짬뽕이었다.
면발은 평균보다 약간 얇아 국물이 적절히 스며들 수 있고 부드럽게 넘어가는 식감을 준다.
양은 많진 않고 딱 정량 정도의 수준이다.
동순원 짬뽕은 내용물이 다양하지 않다.
생물 오징어는 싱싱하고 아주 잘게 썰어져서 들어간 양파와 애호박 당근 등이 매력적이다.
과한 토핑이 들어간 요즘 짬뽕보다 이런 짬뽕이 중식 특유의 더부룩함 없이 술술 들어가서 좋다.
하도 오래된 가게이다 보니까 맛이 바뀌었다, 요즘 스타일엔 안맞다라고 안티도 많은 집이다.
하지만 천안 지역에 방문할 일이 생긴다면 적어도 한 번쯤은 먹어볼만한 가치가 있는 집이다.
아마 직접 먹어본다면 이 유니크한 짬뽕맛에 빠져 자주 찾게 될지도 모른다.
오늘 함께 시킨 요리류는 고기튀김이다.
동순원에서 자주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이 집은 탕수육보다 고기튀김이라는 것을 안다.
고기튀김은 소스 없이 나오는 탕수육이라고 보면 되는데 흔히 덴뿌라라는 이름으로 한국의 중식당에서 판매된다.
동순원의 고기튀김은 얇은 튀김옷과 소금, 후추의 밑간이 절묘하게 구현되어 있다.
분명 돼지고기를 사용했음에도 마치 잘 튀긴 닭튀김을 먹는 것처럼 계속 손이 간다.
한 눈에 봤을 때는 양이 많지 않지만 두 세 명이 와서 메인요리와 함께 먹기에 충분하게 느껴진다.
특히 짬뽕은 메인요리로 시킨다면 소스가 묻은 탕수육보다 고기튀김이 같이 먹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요리류도 하나쯤 시켜보고 싶은데, 늘 먹던 탕수육이나 뭔가 부담되는 양장피는 주문하기 싫다면 고기튀김을 추천한다.
오늘 소개한 동순원의 뒤켠에는 성환 지역에서 역사가 깊은 성환이화시장이 있다.
오일장이 열리는 시기에 맞추어 방문한다면 동순원 뿐만 아니라 맛있는 시장식의 순대와 국밥 등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사진에서 보이듯 시장 주변의 오래되고 정겨운 옛 골목들을 발견하는 것도 소소한 즐거움이다.
천안 성환 맛집
동순원의 짬뽕, 고기튀김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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